2006년 07월 21일
내가 기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걸까?
제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몇몇 사람중에 한 명은 바로

입니다.
라이벌이라 하기엔 너무 높지만, 좋아하지는 않아 존경보다는
라이벌로 두고 나 자신에게 채찍을 치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라이벌이 기부로도 날린다고 하죠?
그래서 저도 질 수 없다는 생각에
'크지는 않지만 내가 일해서 번 돈의 일부는 기부하자.' 라 마음먹었습니다.
그걸 올해부터 시작하였는데,
조금 씁쓸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최근 어느 한 단체에 10,000원을 기부했습니다.
네.. 아주 작은 돈이지요.
누구는 몇 억, 몇 십억 기부하는데 고작 10,000원이니 말입니다.
며칠이 지나고 그 사이트에 가보니 ‘발전기금 조회’라는 것이 있어
조회 한 번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
없다라... 그래서 전화해 물었습니다.
돈 입금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날에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변화가 없네요.
기부한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기부하였는데 이름이 기록 안되어 있으니
기부를 왜 했는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그런 생각에 잠겨있는데,
더군다나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이런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060-700-1004로 전화해서 수재민 돕기를 하자는 글에
달린 댓글입니다.
![]()


힘이 쭉 빠지네요.
제가 지금까지 기부한 돈들이 그런 식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기부한 곳은 저 곳을 포함해 두 군데인데,
다른 한 곳은 그런 조회기능이 없지만 그 단체를 믿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제 돈을 꿀꺽해도 알 길이 없죠.
얼마나 들어왔는지를 모르니...
네이버에 보면 해피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는 이런 문구를 넣었네요.

이걸 믿고 기부하면 제대로 전달이 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돈 많이 벌어서 한꺼번에 기부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책에 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어떤 사람이 젖소를 한 마리 사서
우유를 매일 먹었는데,
한 달 뒤에 파티가 있어 우유가 많이 필요할 듯 하여
짜지 않고 그냥 두었다고 합니다.
파티 때 실컷 짤 수 있도록....
한 달 뒤 파티날 우유를 짜려고 하니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소액이라서 그런걸까요.
내 돈이 제대로 기부되었는지, 잘 쓰고 있는지를 모르니...
이제부터 기부는 따로 통장을 만들어 저축해서
강태원씨처럼 거액을 기부하여 재단을 만들면
감시할 권리도 가지고 내용을 보고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기부해놓고 이런 타령을 하는 저는 속 좁은 사람인가요?
라이벌 의식에서 시작해서 기분 좋게 하던 것이 심란하게 만드는군요.
# by | 2006/07/21 13:52 | in Life | 트랙백(1) | 핑백(2)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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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쁩니다.^^;; 그렇게 보내고 나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전 예전에 지하철에서 황당한 일을 겪고나서인증된 사람이나 단체에만 기부하기로 했고,또 어떤 일이 있고 나서 적금형식으로 기부하고 있습니다.그래서 하지 않으려고 한 것인지도 모르겠더군요.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부처와의 인과 연인지도 모르겠네요.또, 그 두 분이 진짜인지 ... more
용기를 북돋아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래서 저도 재단을 만들어 운영하는 쪽으로 해야겠습니다.
과연 만들어질까는 모르겠지만,(돈이 없어서..^^)
안된다면 이미 있는 재단에 기부해서 감시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기부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선 절대로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기부한 돈이 '어딘가로 새나가고 있다'란 사실을 알면서도 기부할 때는 참 혼란스럽죠.
아마 저 개이츠씨도 자신의 돈이 어딘가로 새나간다는 사실을 알 겁니다...아, 미국은 그런 문화는 월등히 발달했으니 없을려나[...]
여담으로 저는 기부란 것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TV에서 떠들어대는 ARS도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고 말이죠[...]
하긴 100% 전달이 된다는 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이 세상을 잘 못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기부해서 남을 돕는 것인데
그 남이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도우는 사람 혹은
도우는 척 하는 사람이 되고 있는 듯 하여 씁쓸했습니다.
기부라..
예전에 고등학생일 때 방송을 보고 집 전화로 하고
그 돈을 부모님께 드린 기억이 나네요.
집전화는 부모님이 내시니..^^
인간은 악하다고 믿으면서 인간은 선하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 자신안에서 나오는 모순이군요.
언제나 약을 달고 다녔던터라 어쩔 수 없었지요.
그러다가 친구가 휴가 나와서 부산대 앞에 있는 헌혈의 집에서 했습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기절 직전까지 가서 헌혈 후 한동안 누워있다가 왔습니다.
얼굴이 하얗게 변하면서 숨이 가빠지더군요.
그 때 정말 우스웠습니다.
내 몸은 그 흔한 헌혈 하나 제대로 못하는 거구나..
아무튼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헌혈증 하나는 기념으로 두고 있습니다.
한심한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념으로....
아무튼 꾸준히 하신다니 대단하십니다.^^
특히 수재민 돕기 같은 경우에는 엉뚱한 곳에 엉뚱한 물품이 도착하거나 굉장히 늦게 도착하는 등, 체계라든게 있을까 싶을 정도이지요.
하지만.. 어찌보면 변명인듯 싶기도 합니다.
10000원의 100원이라도 전달된다면.. 그런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제 자신에게 말해봅니다.
그래요.
10000원 100원이라도 전달되는 것이 좋은 것이지
0원에서는 그 어떤 것도 전달되지 않으니 말이에요.
(이 생각을 하니 전에 들었던 말 하나가 생각나네요.;;)
http://nosyu.egloos.com/2539515
전 '조금 능동적으로 기부를 하고 싶다.'라는 핑계를 대고 있답니다.
그 핑계를
'댐은 언제나 물을 모으지만 때론 방류를 한다.
이처럼 많이 모으지만 조금이라도 꾸준히 나눠주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로 수정해야겠습니다.^^
월드비전이라.. 그 곳은 믿을만한 곳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