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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라는건...

오늘도 남아있는 '주역과 21세기' 동영상을 점심을 먹고 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지산겸 괘를 설명하시더군요.

괘 자체는 별 생각이 들지 않았으나

중간에 말씀하신 것이 저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 남의 힘을 통해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합니다.

    제가 여기서 잘난척하면서 떠드는 것 같지만은,
    제 머리 속에서 나오는 소리가 거의 없어요.
    제 머리 속에서 나오는 소리라는건 한 마디도 안되는거에요.
    전부 남이 한 말을 주워듣고, 배우고 그래가지고
    여기서 적당히 엮어 떠드는거죠.
    제 지식이라는게 알고보면 얼마 안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겸손하지 않을 수가 없죠.

교수라는 직업은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느꼈는데,

자신의 지식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부 남이 한 말을 배웠다고 하지요.

 

뉴턴이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하죠.

  • 내가 다른 사람보다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내가 세상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조개나 매끄러운 조약돌을
    찾아 헤매는 소년과 같다.
    내 눈앞에는 미지의 진리가 가득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뉴턴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겸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돌아봤습니다.

아직 학부생(정확히는 휴학생)인 저는 논문 하나 작성 못하지요.

아니.. 정확히는 가지고 있는 지식이라는게 과연 있는가 하는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도 알고 있다고 잘난척한 일을 떠올리니

저 자신이 상당히 부끄럽고 우스울 따름입니다.

 

'겸손해야한다.'라는 말에

억지로 겸손하였지만,

그것 역시 꼴불견이었다는 것도 역시 알게되었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깨달아 기억해야겠습니다.

'겸손해야한다.'가 아니라 '겸손할 수밖에 없다.'로 말입니다.

by NoSyu | 2006/08/03 12:57 | in Apothegm | 트랙백 | 핑백(2)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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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NoSyu의 주저리 주저리 :.. at 2007/07/20 23:46

... 게 생각해봅니다. 예전에 성태용의 주역강의를 본 적이 있습니다.거기서 그 교수님이 말하신 것이 있습니다.'남의 힘을 통해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합니다.'(관련 글 보기)즉, 어떤 말을 하는데 제 것이 거의 없다는겁니다.알고보면 남이 했던 말, 남이 했던 생각을 듣고 배워그걸 엮어 다시 말한다는 것이죠. 글도 그와 비슷하지 않나 생 ... more

Linked at NoSyu의 주저리 주저리 :.. at 2007/10/26 14:37

...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을 통해그러한 생각이 있음을 얘기한 것입니다.저는 그 책을 읽고 앵무새처럼 얘기한 것뿐이지요. 그 때 문득 또 하나의 글이 생각났습니다.'겸손이라는건...'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의 말.그래서 겸손해야만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적은 글입니다. 따라서 답덧글은 이렇게 적었습니다.'네.. 정말 괴테는 ... more

Commented by 파인 at 2006/08/03 13:16
지식이란건, 끝도 없는거니깐요.
게다가. 우리가 배운 지식은, 이때까지 살아온 사람들이 쌓아온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니까요.
에엡. 겨손할 수 밖에 없는거죠. 근데두 가끔 그런걸 잊는 자신이 슬프기도 하구.
그걸 잊고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스럽기도 해요.
Commented by AYIN at 2006/08/03 13:39
그래서 지식은 돌고 도는 거죠. 사람들 사이에서.
Commented by mark at 2006/08/03 19:49
겸손도 해야하지만 살아가다보면 자신감도 갖고 살아야죠.^^;
중용이 중요하네요-_-;
Commented by 팔랑기테스 at 2006/08/03 19:56
....겸손할만한 지식이 없는...(애고..)
Commented by NoSyu at 2006/08/03 22:33
/파인/
저도 그렇게 잊고 떠들죠.
그래서 잊지 않고자 이 블로그에 글 남긴 겁니다.
그래도 잊겠지만, 계속 돌아볼 수 있죠.^^
Commented by NoSyu at 2006/08/03 22:34
/AYIN/
돌고 도는 지식 중에 제 지식이 조금이라도 첨가되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NoSyu at 2006/08/03 22:35
/mark/
자신감도 좋지만, 전 너무 자신감에 차 있는 듯 하여 낮추기 위해 강조하였습니다.
공자는 같은 질문에 대해 제자마다 다르게 대답했다고 하죠.
저에게는 이 글이 중용으로 가게하죠.^^
Commented by NoSyu at 2006/08/03 22:36
/팔랑기테스/
크게 원하고 열심으로 노력한다면 언젠가 얻어질 것입니다.
언제인지는 제가 점쟁이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케키야상 at 2006/08/04 13:40
어제 전 홍세화 작가(으음... 편집자?)의 1시간정도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거기서 지금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NoSyu at 2006/08/04 15:47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실 정도의 자리에 있으신 분들은 알고 계신가봅니다.^^
Commented by latixia at 2006/08/04 22:24
글쎄요... 겸손은 나름 자기만족하기 나름 아닌가요... 별로 상관 없어요.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Commented by NoSyu at 2006/08/05 06:27
예.. 맞아요.
자신이 하고 싶은 쪽으로 가는거죠.
'겸손할 수밖에 없다.'라고 인식한 것도 제가 '겸손해야 된다.'라는 것에서 출발해서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하게 하고자 말을 바꾼 것일 겁니다.
그런데 '겸손해야 된다.'는 겸손을 떨어야 하는 것이고,
'겸손할 수밖에 없다.'는 저절로 되는 것이라
저에게는 오히려 더 편하네요.^^
Commented by NoSyu at 2007/04/09 23:32
교수님께서 지적해주신 내용입니다.
겸손은 맞지만, 겸손을 핑계로 자신의 실패를 감싸면 안된다.

이 글을 다시 읽으니 latixia씨께서 지적해주신 내용이더군요.
두 분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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