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6일
기사 : 사실을 전달하는 글 X, 기자의 생각을 적는 글 O
예전에 기사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에 대해 찾아서 적은 글이 있습니다.
그 글을 작성하면서 이상한 것을 느꼈습니다.
'기사는 사실을 전달하는 글'이라는 사전식 정의와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라며 따로 분류한
디지털뉴스 이용규칙과의 괴리감을 발견한 것이지요.
그 괴리감을 파악하고 곰곰이 생각하여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 기사는 기자가 쓰는 글이니
어쩔 수 없이 기자의 생각이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후에 그 예가 되는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또 하나 발견했습니다.
이 기사는 우리나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언한 것에 대해 적은 글입니다.
사실을 전달한다는 기사가
"이 행사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듯한 뉘앙스로 해석될 수도 있다."
"나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될 조짐이다."
"이럴 경우 “정말 이 좋은 배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냐”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나치게 유화적인
안보관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안보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라는 문장으로 기자의 생각을 적다니 상당히 이상하더군요.
기사인지 사설인지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해당 기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 중
일부만을 해석한 것이더군요.
해당 글을 읽으면 뒷부분에
"우리가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스스로 힘을 함부로 쓰지 않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평화를 지키고자 해도
스스로 평화를 지킬 능력이 없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날 역사에서 우리가 얻었던 경험대로
이제 우리 스스로를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가야 합니다."
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 글을 유추해보면 배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닌 듯싶습니다.
(아.. 이건 제 블로그 글이니 제 생각을 적어도 되죠?^^)
며칠 전에 제가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이 글을 적은 이유 중 하나가
기사는 기자의 생각을 적는 글임에도
그 글이 가지는 힘이 강력하기에,
독자는 기자가 지금까지 어떤 기사를 썼는가를 보고
해당 기자의 성향을 파악하여 비판적으로 수용하기를 바란 것이지요.
(그런데 글을 너무 이상하게 적었죠.ㅜㅜ)
그러나 해당 제안은 실현되기 힘들 듯 싶습니다.
그렇기에 이것만이라도 완벽히 기억해야겠습니다.
"기사는 사실을 전달하는 글이 아닌
(사실을 보고) 기자가 자신의 생각을 적는 글입니다!"
가끔 사실이 아닌 거짓을 보고 적는 경우도 있어
'사실을 보고' 부분을 괄호 처리하였습니다.
PS
해당 기사와 청와대브리핑의 글은
캡처하여 보관하겠습니다.
'다운로드 받기'
참조
# by | 2007/05/26 23:55 | in Thinking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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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는 것은 ---해 보인다." 라던가
"---한 선택인 것 같다." 라던지
"---한 것이 좋은 것인가."
등의 문장이 들어간 그 때부터 100프로 객관적인 기사가 될 수는 없는 거죠.
그렇다고 저런 문장때문에 본래 사실성에 큰 훼손은 없을 거라 봅니다.
문제는 그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 것일가? 이거죠.
보통 일반 객관적인 사실 내용보다 자기 생각 적은 내용에 대해 더 동요하기 때문에.
그러니 기사를 쓸 때는 보통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기자들은...정말 윗분 말씀대로 개나소나 기자죠.
마치 "대충 듣고 적은거리 정리해서 쓰면 그게 기사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쓰는 것 처럼 보이니까요.
정말 신물나죠.;;;;
네.. 이제 기사도 정신 바짝차리고 읽어야겠습니다.
전에는 사실을 전달하는 글이라 생각하여 좋게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면서..^^
어떻게 보면 기자가 되기는 쉽고 책임은 없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인미디어라는 블로그가 성장했을 때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내심 걱정되네요.
전 오히려 사실성에 훼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예처럼 전체가 아닌 일부분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기사는 기사인지 일기인지 모르겠더군요.^^;;
여 튼 저는 "기자"는 "기사"를 써야 하며, 기사는 100% 사실에 근접한 것으로, 의견이 들어가면 안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가 배운 것은 그렇습니다. 그에 따라 써야 할 그리고 써야 할 말, 단어, 표현에 대해 많은 지적을 당하면서 배웠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NoSyu 님 말씀처럼 그저 잡담이나 일기수준, 아니면 남의 꺼 훔쳐오기, 혹은 "아님 말고~", 카더라 통신.. 아주 진절머리가 납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이제 블로거도 책임있게 글을 적어야겠네요.^^
Mr.Dust씨는 기자활동을 하셨다고하니 양쪽의 입장을 잘 알고 계시겠네요.
그런데 그런 교육을 받으면서도 왜 그런 기사가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하긴 교육대로만 하면 새나라의 어린이만 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