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01일
외할아버지 장례를 치렀습니다.
예전에 외할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그 후 병원에 누워서 치료를 받고 계셨는데,
약 다섯 달 정도 뒤인 8월 29일 새벽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소식을 듣고 부모님은 새벽에 바로 내려가셨고,
저는 오전에 일을 처리한 다음
점심을 밖에서 먹고 남해로 바로 내려갔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이미 입관을 하였더군요.
할아버지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
울고 있는 어머니를 달래고나서
조문객들을 맞이하였습니다.
명절 때나 보던 일가 친척들 모두를 만나뵈었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할아버지꼐서 생전에 교회를 잠시 다니셨던터라
장례는 기독교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곡소리도 나지 않고,
절보다는 헌화와 목례를 권장하였습니다.
할아버지 연세가 88세인지라
호상으로 사람들이 인식한 듯싶었습니다.
구석에서 사람들이 모여 고스톱을 치고 있었고,
조문객들이 서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잔칫집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3일을 보내고나서
장례식장을 떠나 집과 동네를 돌아본 다음
화장장에서 할아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한 줌의 재가 되어 나온 할아버지를 보니
인생사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골을 따라 걸어가고 불렀지만,
대답 하나 없으셨습니다.
삼일동안 여러 일들과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죽음이란 사람에게 많은 충격을 주는가봅니다.
이제 외할아버지는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후에 다시 만날 때 부끄럽지 않은 손자가 되도록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PS

할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바라보시는 할아버지와 바다...
# by | 2007/09/01 12:00 | in Lif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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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저희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외할아버지 장례를 치렀습니다.'교회를 다니시는 외삼촌의 권유에 따라외할아버지는 생전에 잠시 교회를 다니셨습니다.그래서 이번 장례식은 기독교식으로 하였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 ... more
전 하도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Mizar씨의 덧글 고맙습니다.ㅜㅜ
하아...정말 누군가 돌아가신다는건 정말로 슬픈일입니다...저도 작년에 고모가 돌아가셧지요. 참..알수없는게..건강하신분이시고 나이도 젊으신데 교통사고로...하아..정말 갑작스럽더군요. 정말 사람일이란 단 하루앞도 알수없는 법 같습니다....
팔랑기테스씨의 덧글 고맙습니다.ㅜㅜ
jiself씨의 덧글 고맙습니다.ㅜㅜ
엔시스씨의 덧글 고맙습니다.ㅜㅜ
오랜만입니다.^^
놓아줌.
어쩌면 많은 경험으로 인해 놓아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는 것을 느끼셨기 때문 아닐까요??
장례라는 것은 한 사람에게 있어 그리 흔한 일은 아닌 듯싶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과 화장터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니
그들에게 있어 죽음 후에 남는 모습은 너무나 익숙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조금 섬뜩하기는 하였지만....
저 역시 해운대라는 명소 옆에 살고 있지만,
그 곳에 대해 별 느낌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족과 함께 송정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잠시 바닷바람을 쐬면서 휴식을 취했는데,
저 멀리 뻗어져있는 바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사는 공간을 너무 작게 잡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조금만 더 보면 넓고 넓은 세상이 보이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http://nosyu.egloos.com/3628533
http://nosyu.egloos.com/3637657
http://nosyu.egloos.com/3645393
예전에 학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보이는 것을 찍은 사진을 올려보았습니다.
이처럼 매일 지나는 곳이라도 사진기 하나로 찍는 시늉을 하면서 살펴보신다면
혹시나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이 보이지 않을까요??^^
네..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그 좋은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고통이 없는 곳을 원하고
혹자는 사랑이 가득한 곳을 원하고
혹자는 슬픔이 없는 곳을 원합니다.
(혹자는 이성이 많은 곳을 원하더군요.-__-)
할아버지가 원하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기에
좋은 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언제나 부모님을 보면서 '잘 살아라.'라고 당부하셨기에
제가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면서 잘 사는 바로 그 곳이
할아버지에게 있어서 좋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 잡다한 얘기를 많이 적었네요.;;
혹시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낙타씨의 덧글 고맙습니다.ㅜㅜ
벌써 몸은 가을을 느끼나 봅니다....조금씩 가슴 한 켠에 묵직한 무게감을 느낍니다....실제로 가슴팍을 풀어놓고 만나면 누구하나 나쁜 사람이 없을 텐데, 늘 미워하기도 바쁘게 사네요..어쩔 수 없네요..그래도 보여지는 미운 짓은 미우니. 근데 정말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다 착한 마음들이 숨어(?) 있을까요? 거 의심이 드네요..ㅎㅎㅎㅎ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아.. 그것도 재미있겠네요.^^
저도 자전거 안장 기둥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뒤의 모습을 찍으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 역시 가을을 조금 타는 듯싶습니다.
날은 서늘해지는데 이루어놓은 것이 없으니 답답해지네요.
착한 마음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저를 봐도 있는지 없는지 잘....
다만, 전 성악설을 믿고 지지하기에
착한 마음이 사람들에게 완전히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