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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하는 사람이 하는 착각

방금 이오공감에 있는 글 하나를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네티즌 참...'

블로거들의 펌에 대해 지적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전 제 글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책을 구입 후 읽지 않고 재는 이유'

책을 구입 후 읽지 않고 책장에 꼽아둔 것이 많아

왜 그런가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글에서 재는 이유로

게임 속의 아이템을 구입 혹은 장착만 하면

자신의 능력치가 상승하는 것처럼,

책 역시 그런 아이템으로 착각하여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고민에 빠져야 늘어나는 능력치(?)를

구입만 하면 되는 것으로 착각하였기 때문이라 적었습니다.

 

펌도 이와 비슷하지 않는가 하는 것을

파파울프씨의 글을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다른 이의 좋은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담으면

그것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않아도

이 글을 이해하고 있다고...

따라서 이와 같은 글을 적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 아닌지....

(그래서 출처도 표시하지 않는지도....)

 

예전에 싸이월드에 명언이나 좋은 글이 많은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과 출처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명언을 자신의 싸이에 적어놓고서는

그것을 제대로 실천을 하느냐?

아니면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라는 말을 증명하는 거냐?

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전에 어떤 학생을 보았습니다.

그 학생은 시험이 다가오자 시험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는 한자시험을 대비하여 한자를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는 B4 용지 앞뒷면을 빼곡하게

시험에 나오는 한자들을 적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그를 보고 저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였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가 궁금하였기에

그가 한자를 적을 때를 자세히 떠올려보았습니다.

그는 한자를 적을 때 같은 한자를 빠른 속도로 적었습니다.

그렇게 한 줄을 적고나면 다른 한자를 빠른 속도로 적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방법이 제대로 된 공부방법인가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펌 역시

열심히 좋은 글, 좋은 정보를 마우스로 긁어서

Ctrl + C -> Ctrl + V를 누르지만,

그것만으로는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옆에 머무를 뿐입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줄의 글이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하지만,

그 책이 옆에 있어서, 그 글이 눈앞에 붙어있어서

인생이 변화되지는 않은 듯싶습니다.

그것을 읽고 이해하고 행동해서 변한 것 아닐까요?^^

 

PS

사실 여기서 끝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적다보니 저 자신이

여전히 그런 착각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카테고리 'in Book'과 'in Apothegm'은

책이나 다른 매체에서 좋은 내용을 가져와

저 나름의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저는 이것으로 어느 정도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단순히 독후감 하나 썼다고

그 책 전부를 알 수 없는 것처럼

좋은 글에 생각 하나를 첨부했다고

그 글이 제 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PS2

펌하는 사람이 하는 착각.

물론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에 대해 조사나 연구를 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 자신을 살펴보고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와 경험과 함께

이러하지 않을까 추리해볼 뿐입니다.^^

by NoSyu | 2007/09/16 00:06 | in Thinking | 트랙백(2) | 핑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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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tella et F.. at 2007/09/26 23:38

제목 : 불펌, 그 도둑질...
뭐지 이 도둑양반은? by windxellos님windxellos님의 포스팅을 보니 정말 그 당황이 되는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습니다. 이곳저곳 불펌을 많이 당해 봤고요. 대부분 개인 블로그에서 불펌을 하기 때문에 가서 내려달라고 요청을 해서 내립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어려운 불펌이 존재합니다. 제가 당해본 불펌의 유형은 이렇습니다.1. 같은 포탈의 블로그에 의한 불펌2.......more

Tracked from ★Stella et F.. at 2007/09/27 17:07

제목 : 퍼뮤니케이션의 진수를 맛보라고?
펌하는 사람이 하는 착각 by NoSyu님예전 엠파스의 이벤트 게시판의 '2005 블로그 결산' - 그런데 '엑기스'만 콕 찝어 본답니다. 엑.기.스. - 이란 곳에서 본 블로그 십계명'이란 포스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젤 싫어하는 스타일의 글이 쓰여 있네요... 특히 첫 번째에 씌여 있는 글을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퍼뮤니케이션의 진수를 맛보라.퍼뮤니케이션은 '펌질(......more

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7/09/27 17:07

... 펌하는 사람이 하는 착각 by NoSyu님예전 엠파스의 이벤트 게시판의 '2005 블로그 결산' - 그런데 '엑기스'만 콕 찝어 본답니다. 엑.기.스. - 이란 곳에 ... more

Linked at NoSyu의 주저리 주저리 :.. at 2007/10/17 09:25

... p;대해 물었다는군요.블로그에 적힌 글이 성실하고 회사와 관련된 내용이 많으면채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만약 펌만 했다면 그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겠지요.(관련 생각을 적은 글) 이처럼 블로그는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잣대이기에블로그를 만들고 다른 블로거와 얘기를 나누고 하는 것이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글을 적어 자신을 알린 후같은 관심사 ... more

Commented by Master-PGP at 2007/09/16 00:17
전 그래서 "복사하기붙이기" 를 참 안좋아하죠(...)

뭔가 글을적는다면 반드시 제가 적습니다(...)
Commented by NoSyu at 2007/09/16 07:50
/Master-PGP/
저도 리퍼러 정리를 하면서
제가 모르는 검색어가 펌하는 글에서 오는 것을 보고
되도록이면 제 글은 제가 다 이해하고 넘어가자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단어를 쓸 때 잘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 링크를 걸기도 하거든요.^^;;
Commented by Laputian at 2007/09/16 08:59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펌해놓고 이건 내 머리속으로 들어왔다고 착각해버리는거. 펌한 자료들 한번 뒤적거리지도 않고 정리도 안 하면서 말이죠 ^^;
Commented by 민트 at 2007/09/16 09:42
실천이 중요하죠. 저도 그래서 싸이월드류의 포스팅이나 사진, 허무주의 시들 별로 안 좋아해서
제 싸이만 들어갑니다. ㅡㅡ;; 싸이 일기에 완전 시인처럼 알 수 없는 말 써놓은 애들, 명언류 보면
참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는게 느껴져서..제 친구들이지만 애들 참 *폼 잡는 것 같기도 하고...
Commented by NoSyu at 2007/09/16 10:54
/Laputian/
라퓨시안씨께서는 공감해주셨군요.^^
Commented by NoSyu at 2007/09/16 10:56
/민트/
네.. 행동이 정말 중요한 듯..^^
싸이에 적혀진 명언들.
가끔은 저도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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