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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메모리를 잃을뻔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만나뵐 분이 있어 기숙사를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봐야할 자료가 있어 USB 메모리를 챙겨 나왔습니다.

그 분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자료를 보기 위해 호주머니를 뒤졌는데,

아무리 찾아도 USB 메모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방에 두고 그냥 나왔나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저는

인터넷에서 해당 자료를 다시 찾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과 저녁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 메모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방을 뒤져도 나오지 않더군요.

 

'잃어버렸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하며 허탈함을 느꼈습니다.

 

그 USB 메모리 안에 들은 것들은 최근에 백업을 하여 괜찮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메모리를 잃어버린 저 자신에 대한 화라던가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걱정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허탈함을 느꼈을 뿐입니다.

 

'그 메모리는 내가 노트북을 살 때 받은 것이다.

이 노트북을 내가 2004년 3월 1일에 구입하였으니 이제 4년이 다 되어간다.

마찬가지로 그 메모리 역시 4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렇게 사라지다니 너무 허무하구나.'

 

 

그 분을 만났을 때 이미 없었기에 아마 길에 흘렸으리라 생각한 저는

처음에 찾으러 나서는 것을 포기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약 4년 가량을 저와 함께 한 것이기에

찾는 노력을 하는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여

옷을 입고 밖을 나설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때 바지 호주머니를 살펴보니 무엇인가가 들었더군요.

꺼내보니 문제의 USB 메모리입니다.

 

저는 언제나 잠바나 티셔츠 호주머니에 넣어다녔기에

바지 속에 있을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찾을 때도 호주머니 부분을 만졌으나 전혀 촉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 때는 찾지 못하다가 옷을 입고 나서려고 할 때 찾은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찾은(?) 메모리를 바라보니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언제나 같이 있었기에 별 생각이 없다가

이렇게 갑자기 사라지고나니 그 허전함을 알 것같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럼 나는 그들과 영원히 함께함을 믿어야 할까

그들과 언젠가는 헤어짐을 준비할까'

갑자기 사랑 얘기가 되어버린 듯싶습니다.^^

 

 

최근에 본 '마호라바'라는 만화책을 보니

그 안에 주인공이 그린 동화가 있더군요.

그 동화속의 주인공은 이별을 경험하여 슬퍼하고 좌절하여 만남을 싫어하지만,

만남이 없다면 즐거운 추억도 없음을 깨닫고

이별이 있어도 만남을 하러 떠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따라서 언젠가는 헤어짐을 알면서 그들과 함께함을 즐기는 것이 제일 좋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원본 100% 복사가 가능한 디지털 자료는 백업을 수시로 해야겠다는 것과

헤어짐을 최소한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새겼습니다.^^

 

SSA52192

SSA52193

문제(?)의 USB 메모리입니다.^^

SSA52194

하도 오래 써서 LOCK을 표시하는 곳에 흰 색이 다 사라지고 그 틀만 남았네요.

by NoSyu | 2008/01/31 23:12 | in Life | 트랙백 | 핑백(1)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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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니트 at 2008/01/31 23:30
자그마한 일상에서 큰 것을 말씀하시는군요...^^ 전 하도 잘 잃어버려서 어릴적에 깨달았답니다.. (퍽!)
Commented by NoSyu at 2008/01/31 23:31
/니트/
부풀려 말해야지 블로그 글을 적을 수 있으니까요.(응???)
후에 기자에 도전해볼까 생각을....(응????)

니트님은 빠르시군요.(퍽...)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8/01/31 23:54
호..도전하시는거군요...파이팅..(어이..)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8/01/31 23:58
USB메모리라... 산다 산다 해놓고서 손 놓은지 벌써 몇년째. OTL
[컴퓨터에 전면 USB포트가 없는게 한 몫..]
Commented by imc84 at 2008/02/01 02:34
함께한 세월의 풍파가 느껴지는 흠집(자연스레 '생활기스'라고 쓸뻔)이네요. 두고두고 잘 쓰시길. 전 하드디스크에 백업했던 텍스트파일 수십메가바이트를 제 조작 실수로 완전히 지워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비유를 하면 피눈물을 흘릴 지경이었는데... 그 여파는 오래 가더군요.
Commented by 민트 at 2008/02/01 10:20
샘숭 비매품이로군요..겉에서 세월의 연륜이 느껴집니다.

노슈님의 글을 전체적으로보니 고딩 국어시간에 배운
'조침문'이란 글이 생각이 나네요 ㅋ
Commented by Master-PGP at 2008/02/01 10:58
추억의물건...
사소한것이라도 잃어버리면 정말 허탈하죠
그게 지금와서 단돈10000원에 구할수있는 물건이라해도

그 물건과같이 지내온시간들은 10000원같은게 아니니까요

.
..
...

아 제길 진자 20만원주고 15기가 살릴까보다 젠장(...;;)
Commented by 에로스 at 2008/02/01 21:45
허;; 4년;; 굉장히 오래쓰셨네요. 전 USB메모리라는게 뭔지도 모르다가 작년에 수업때문에 필요해서 하나 구입했는데 휴학을 하니 쓸 일이 없군요.
괜히 4기가짜리 샀나 ㅠ_ㅠ (내 2만원 흑흑)
Commented by 럭셜청풍 at 2008/02/01 22:08
현실이 아니라 컴퓨터를 하면서 자주 있었던 일 ( …)
USB 를 파일이라고 생각하면 저의 경험이 됩니다.
내문서에 있는줄 알았는데 C드라이브에 있었다던지...
Commented by NoSyu at 2008/02/02 08:05
/다크엘/
도전합니다.^^
Commented by NoSyu at 2008/02/02 08:05
/あさぎり/
사실 저도 별 쓸모가.....
하지만 그 속에 공인인증서를 넣으니 의외로 쓸만하더라구요.^^
Commented by NoSyu at 2008/02/02 08:06
/imc84/
저런...
아픈 기억을 되살리게 했군요.ㅜㅜ

생활기스... 맞네요.^^
Commented by NoSyu at 2008/02/02 08:14
/민트/
네.. 비매품입니다.^^

그보다 조침문이라...
저는 공부하지 않았기에 찾아보니.... 어렵네요.OTL...

어줍은 제 언어능력으로 살펴보니 바늘이 부러져 아쉬움을 표시하는 글인 듯싶습니다.
그녀는 이를 문학적으로 잘 적었군요.^^
전.. 그냥 주절거려요~ㅜㅜ
Commented by NoSyu at 2008/02/02 08:16
/Master-PGP/
네.. 추억의 물건이 사라진다는 건 아쉽습니다.

예전에 ys는 잘맞춰라는 게임을 양도해달라는 덧글을 읽고 그 집착을 느꼈으니까요.
http://nosyu.egloos.com/2632192

15기가 하드 속에 Master-PGP님의 추억이 잠들어있나봐요...
Commented by NoSyu at 2008/02/02 08:17
/에로스/
4년이 짦은 듯싶으면서도 생각외로 길다는 것을 느낍니다.
만약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졸업해야하니까요.^^

있으면 쓸모가 없지만 없으면 불편한 것이 USB 메모리에요.
언젠가 쓰일 것이니 한탄하지 마세요.^^
(그런데 4기가에 2만원 밖에 안하는군요...OTL....)
Commented by NoSyu at 2008/02/02 08:18
/럭셜청풍/
그러고보니 저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전 루트 디렉토리에 data라는 이름의 폴더로 파일을 저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각 파티션마다 쓰는터라 후에는 어느 폴더에 자료를 넣었는지 기억이..;;;;;
Commented by 근영 at 2008/02/03 18:05
오우...4년이나 썼는데 되게 깨끗하네.

mp3를 usb 대용으로 쓰는데..용량이 1기가라서 노래랑 영어 테이프 넣으면 300메가 정도 남나..
노래도 좋아하는것 빼고는 다 지웠는데..
용량이 모잘라...
usb에 포터블 프로그램 넣고 다니면 편할텐데,,,
usb 군대 갔다와서 사야겠다..
가기 전에 컴터랑 24인치 모니터랑 싹 정리하고 가야지,,ㅋㅋ
30인치가 40만원이니...-_-; 11개월 전에 55만원 주고 샀는데 ㄷㄷ
Commented by NoSyu at 2008/02/04 07:54
/근영/
별로 굴릴 일은 없으니까...

1년 전 가격과 지금 가격이 11만원 정도 차이라면 괜찮구만..;;;;
난 mp3가 없어서 패스...^^
Commented by 근영 at 2008/02/04 20:18
아아...오해했구나..24인치를 55만원에 샀는데...지금 중고로 30만원 정도??
30인치 1년 전에는 100만원 넘었던걸로...26인치가 70만원 정도 였으니까...
지금은 30인치 40만원 기사 봤엉,,

http://www.thinkwise.co.kr/Buy_usb/Buy_Step_1.asp?Ver=2008&Edition=USB&BuyType=패키지&Pid=A11UM01001

이거 사려고 했는데...-_-;; mindmapclub 입력하면 89100원...
음...mfile에서 날짜 제한 해제 버전(http://mfile.co.kr/main/popup/bbs_info.php?idx=768536)을 받았다는,, 쿨럭
필요하면 말해. 대용량 메일로ㄱ
Commented by NoSyu at 2008/02/04 20:53
/근영/
뭐.. 하지만 그만큼 일찍 구입하여 남들과 다르게 썼으니 거기에 투자했다는 생각을 해야겠지..^^
나도 노트북 222만원 주고 구입했지만 그 덕분에 대부분 데탑인 기숙사에 몇 안되는 노트북 유저였지.
그리고 USB 메모리도 그 때 나 이외에 들고 다니는 학부생은 거의 못봤어.
대부분 '그런 것이 있냐?'라는 말을 하더군.

마인드맵 프로그램이네.
고맙지만 사양할게.
난 Freemind라는 freeware를 사용하거든.^^
Commented by 달룡.. at 2008/02/28 00:01
저도 얼마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Nosyu 님은 해피앤딩이지만..저는 정말 잃어버렸습니다.
카메라 메모리 2 G 짜리를 어디에서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잃어버렸답니다..너무 아까워서..많이 아쉬워했습니다..그래서 지금은 그냥 있는 256Mb 짜리 넣어서 쓰고 있답니다..너무 허탈하더군요..
Commented by NoSyu at 2008/02/28 09:23
/달룡../
저런... 달룡님은 결과가 좋지 않으셨군요.
카메라 메모리는 자신의 앨범과도 같으니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느낌 어느 정도 이해됩니다.
힘내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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