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8일
뇌를 단련하다 - 엘리트와 학점 얘기

뇌를 단련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무슨 이유로 추천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인터넷 서점 카트에 담겨있었습니다.
구입을 고민하였지만 돈이 없어서 계속 미루다가
오늘 도서관을 들러 다른 책을 빌릴 때 같이 빌려보았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1회의 내용만을 보았는데 많은 점이 충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하는 과학은 19세기 과학이라는 것,
도쿄대생 학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여러 과목 특히 과학을 널리 배워야 한다 등이었습니다.
특히 도쿄대생 학력이 떨어졌다는 얘기에서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도쿄대생의 학력이 이 지경까지 떨어졌나 하며 아연실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리를 하지 않은 학생도 애초에 능력이 없어서 안 배운 것은 아니므로
백지 상태에서부터 가르치면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안심했다고 합니다.
(중략)
앞으로 문과계 학부학과에서는 명색이 도쿄대 졸업생이라면서
물리 지식은 중학생 수준인 사람이 계속 배출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사회 각계에서 엘리트입네 하고
행세할 것을 생각하면 암담한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지금 '과학기술 창조입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앞으로 20년만 지나면 관계, 경졔계, 정계, 학계, 언론계 어디에서나
지도적인 자리에 오르게 될 문과계 엘리트들이 과학 기술 이해의 가장 기초 부분에서
중학생 수준의 지식밖에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장럐는 이미 글렀다는 느낌이 듭니다.'
- 뇌를 단련하다 41쪽
위의 글을 읽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과연 '이 나라를 이끌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어보았을까?'
한참을 생각하였지만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는 듯싶습니다.
그냥 단순히 어린아이에게 얘기하는 '미래의 주인공'이라는 말만 들은 듯싶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 제 능력과 자리에서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우습더군요.
이미 중학생 때부터 나눠져있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여러 과목을 널리 배우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전 그 얘기를 듣고서 좌절을 느낍니다.
'널리 많이 배우면 좋지.
하지만 학점은 어떻게 챙기지?
학점을 조금만 못 챙겨도 장학금을 못 받으면 등록금이 450만원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과목을 듣는 여유가 생길까?'
'열심히 하면 된다?
하지만 난 위의 글에서 말한 능력이 있는 도쿄대생이 아니다.
능력이 있다면 가르치고 배우면 되지만, 그렇지 않기에 어려운 것이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다리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난 도쿄대생이 아니니 그들과 같이 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렇게 결론을 지었습니다.
'어차피 내가 추구하는 것은 나라를 이끌고 나갈 엘리트가 아니다.
삼국지 게임을 하더라도 난 군주가 되기보다는 장수가 되기를 원한다.
따라서 엘리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말자.
그리고 학점도 챙겨야하고 교양도 넓혀야하니 청강과 OCW, 인터넷 강좌를 챙겨듣자.
그것들은 학점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고3 수능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대학생이라...
다시 오른손 중지에 굳은살을 만들어볼까?^^
(관련글 : '오른손 중지를 바라보며 게을러짐을 발견하다.')'
잠깐 보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생각을 만들어낼 듯싶습니다.
그래서 어느 분이 이 책을 추천하셨군요.^^
참조
다치바나 다카시, 이규원 역, <뇌를 단련하다>, 청어람미디어, 2004, pp. 41
# by | 2008/02/18 22:47 | in Book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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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국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전세계적인 모습인 듯...;;;;OTL.....
가끔 이런 생각도 하였습니다.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이것은 400년 전의 천재가 고민한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신기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