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1일
기계가 사람과 같은 의식체계를 갖는다면...
이번 학기에 심리학 입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거기서 월드 사이언스 포럼에 참석하신 분이 글을 적어주셔서
그 포럼의 강연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세 문제를 소개하셨는데, 하나를 선택하여 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아이캠퍼스 심리학 입문 토론방에 정은주 학우께서 적으신 글 중 일부
밑에는 제 글입니다.
기계가 사람과 같은 인식체계를 갖는다는 말은
물체를 의식한다는 것을 의식한다는 수준까지 올랐다는 뜻인가요?
해당 강좌를 듣지 않아서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해당 문제를 보고 비슷하다고 생각한 두 문제로 얘기하고자합니다.
컴퓨터의 이론적 체계를 세운 Alan Turing은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A computer would deserve to be called intelligent
if it could deceive a human into believing that it was human.
만약 컴퓨터가 인간을 속여 자신을 마치 인간인 것처럼 믿게 할 수 있다면
컴퓨터를 'intelligent'하다고 부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위 얘기를 듣고서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작품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데, 이 컴퓨터는 사람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컴퓨터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다들 조금씩 후회하는 듯한 느낌을 보았습니다.
http://nosyu.egloos.com/3624459
두 번째 얘기는 말하는 물고기 혹은 짐승 얘기입니다.
동화나 전설에서 사람 말을 하는 짐승이 나옵니다.
그래서 사람이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하거나 사냥을 하려고 하는 경우 도움을 요청하지요.
이 때 대체로 그들을 도와주는 선행(?)을 하여 은혜를 받는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위의 두 얘기가 관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말씀하신것처럼 단순한 듯 보이지만 상당히 복잡하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가 아무리 발전하여도 기계는 기계.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과
'자신을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내는 짐승을 죽이는
(혹은 죽이도록 방치하는) 것은 선행이 아니다?'라는 생각.
저는 전자에 좀 더 가중치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우선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도축장에 끌려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는 소를 보면서도 잡을 수 밖에 없는 것처럼
필요한 경우라면 기계를 끄는 것에 윤리적 책임을 묻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PS
해당 포럼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수업시간과 겹쳐 참석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큽니다.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정보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ㅜㅜ
# by | 2008/05/01 22:18 | in Thinking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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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지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그 프로그램의 의식체계가 높다는 것은 차이가 있군요.
무엇인가 안 맞는다 싶었는데 바로 그 점이었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ㅜㅜ
물론 그 때에도 인간은 인간이며, 컴퓨터(의 의무나 권리)는 인간에 미치지 못한다, 혹은 그래서는 안 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겠지만, 그런 생각이나 행동은 차후에는 백인과 흑인의 흑역사 같은 안타까운 과거 기록으로 변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제 생각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는 인간의 창의력을 따라올수 없기에 특별한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활을 편안하게~ 라는 뜻으로 감동을 줄지언정..
자신을 사람으로 여겼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로봇이었다는 반전!
이 문제는 '사이보그'를 두고도 많이 논의되지요.
인체의 대부분을 로봇으로 만들어버린 사람을 과연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가의 문제 말이죠.
그러고보니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카레카노)의 만화책판에서
유키노가 하는 연극도 이 얘기를 담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로봇이 인간에 너무 가까워지는 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로봇이 인간을 닮아가는 건 아무래도 다른 인간에게서 얻을 수 없는 소통감을
로봇에게서 찾으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거든요.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순수하게 소통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모르겠습니다. 이래저래 이 문제도 머리가 복잡한...
반갑습니다.
logire님의 댓글을 읽고 문득 예전에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내가 조선시대 혹은 그보다 훨씬 이전에 살았다고 생각해보자.
그 때 내가 지금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지만 그 때는 그렇지 않은 것,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나 돈이 최고(?)라는 것등을 얘기하고 실천한다면
그것은 먼 미래를 앞서 바라본 생각이 되는것일까?
그 시절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생각이 되는것일까?'
가끔 역사란 현재 가치관으로 바라본 과거라는 느낌이 있어
미래에 어떠한 상황에 대한 생각을 할 때 참으로 고민입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먼 미래에는 인간과 기계가 평등하다는 것이 대원칙이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지금 제 생각은 '수구꼴통'이 되는 듯싶네요..OTL......
오랜만입니다.ㅜㅜ
계속 방문은 하지만 댓글을 달지 않았는데 먼저 달아주셨네요.ㅜㅜ
초인지라는 개념이 있군요.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
아직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지만,
현 컴퓨터의 모델은 GIGO로 알고 있습니다.
넣었기에 나오는 것입니다.
초인지는 그런 넣었기에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다양한 이론적 모델이 있고 또 만들어지기에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나무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왔군요.
(저도 읽었는데 기억이....;;;;;;)
카레카노의 연극도 그런 내용이었군요.
몇 번을 보았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OTL.....
(역시 전교 1등의 연기는 다르군... 이라 생각했죠.;;;;)
네.. 쵸비츠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확실히 좋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길거리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사람 하나와 컴퓨터 하나....
사람과 사람은 어디로??;;;;
(멀리 보면 에반게리온까지 확장 가능한 얘기군요)
인간과 인간이 서로 만남으로써 채워지는 부분들이
문명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그것을 채우기 위해 인간의 대용품으로서 로봇을 진화시키는 게 아닐까요?
전문적으로 논하자면 한방에 K.O.될 논리입니다마는
저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에반게리온...이 그런 얘기였군요.
사실 에반게리온은 그 주인공 세명...(?)외에는 잘 모릅니다.
선배에게서 주인공들은 전부 정상이 아니며 마음의 벽이 있다는 식의 설명을 들은터라
그 쪽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면서 채워지는 것들이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라...
분명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언제나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지 확장되면 거기까지도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지요.^^
아.. 그러하군요.
에반게리온은 정말 심오한 작품이군요.^^
제가 이상한 쪽으로 환상을 심어드리는 건 아닌지-_-;;;
어쨌든 저로서는 '줄거리만 알면 땡'인 애니는 아니었습니다.
원 주제와 어긋나는 댓글이었네요. 죄송합니다.(-_-)(_ _)(-_-)
전적으로 에반게리온을 보지 않은 제가 문제이죠.^^;;;
사실 다들 그렇게 말씀하셔서 접하지 않습니다.
전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와 같은 영상물에서 심오함을 찾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터라....;;;;OTL....
오히려 사람을 피곤하게 할 수도 있지요.
NoSyu님도 그래서 싫어하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고 하신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제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는 시간(?)은 휴식을 취하는 시간인데,
심오한 것이 나오면 또 거기에 맞춰 심오해지니(?)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웃을 수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에반게리온의 경우 다들 심오하다고 하시기에 '심오해지는 시간에 봐야지~'라고 생각한터라...^^OTL..